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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의 증상과 치료 작성자 : 박병근
2013-03-11 조회수 : 1796

비염이라는 병은 생각보다 만연되어있습니다. 우리가 환절기마다 걸리는 감기도 다름 아닌 급성비염입니다. 비염은 발생기전에 따라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으로 구분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알레르기비염도 과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통년성, 계절성 등으로 구분했지만 요즘은 증상의 기간과 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의 주요 증상은 코나 목 안의 가려움, 발작적인 재채기, 물처럼 맑은 콧물, 코막힘, 후각기능의 감소 등이며, 환자에 따라서는 재채기와 콧물을 주 증상으로 하기도 하고지속적인 코막힘을 주 증상으로 하기도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는 부비동염과 비용종이 잘 합병하므로 치료에 호전이 없으면 이의 합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든 감기든 기본적 병리상태는 면역체계의 교란에 있습니다. 한방 병리학의 대원칙 중에 정기허 사기실(精氣虛 邪氣實)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의 기운이 허약하면 그 틈을 타 병적인 기운이 강해진다.”라는 단순한 명제이지만 모든 병의 본질을 함축하고 있는 중요한 문구입니다. 비염치료도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특히 폐장(肺臟), 비장(脾臟), 신장(腎臟)의 기능강화에 중점을 두게 됩니다.

 

비염의 진단

비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상세한 병력청취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정한 계절에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천식을 동반한 경우, 알레르기 가족력이 뚜렷한 경우에는 비염의 원인이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경우는 비점막이 창백하게 부어있고 맑은 분비물로 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분비물이 누렇고 끈적끈적하면 감염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진단이 확실치 않거나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는 알레르기 검사가 필수적인데 주로 피부반응검사를 하게됩니다.

그밖에 혈관운동성 비염이 있습니다. 갑자기 찬바람에 노출되었을 때, 자극적인 냄새를 맡았을 때, 물리적으로 코를 자극 했을 때에 휴지 한통을 다 쓸 정도로 물같은 콧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성인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증상이 비슷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자율신경실조 특히 부교감신경 과다항진과 관련된 비염입니다.

 

비염의 양·한방치료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가장 흔한 호흡기 항원이며 전체환자의 80%이상에서 피부반응검사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침구류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꽃가루의 농도가 높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요법에는 항히스타민제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쓰게 되는데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나온 치료법이 면역요법입니다. 원인 항원을 환자에게 소량부터 차츰 농도를 높여 투여하여 환자의 면역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알레르기 증상을 좀더 근본적으로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비염의 한방치료는 위에서 말한 폐비신(肺脾腎)의 기능강화와 관련된 약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중 마황(麻黃), 갈근(葛根,칡뿌리), 세신(細辛, 족도리풀) 등이 유효한 약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마황은 호흡기질환에 중요하게 쓰이는 약재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 성분 중에는 슈도에페드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에페드린이 바로 마황의 주성분입니다. 성인의 비염에는 부자(附子)를 써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마황과 부자는 약간의 독성도 있기 때문에 용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침구치료에는 상성(上星)이라는 혈(穴)을 활용합니다. 이마 정가운데 머리가 나는 부분에서 약 2cm 위에 있는 혈자리로 알레르기비염의 비폐색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해바라기한의원 박병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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